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경주 쪽 상담을 다니다 보면 욕실이 두 개인 집이 많습니다. 황성동·용강동 일대 1990년대 단지들이 그렇고, 동천동 쪽도 비슷합니다. 30평대인데 안방 욕실이 아주 작게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두 곳을 다 고치기에는 부담스러우신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정하는 기준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먼저 보는 것은 예쁜 쪽이 아니라 새는 쪽입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그 욕실이 1순위입니다. 미루면 비용이 커지는 쪽이라 그렇습니다.
- 아랫집에서 천장 얼룩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 타일 줄눈을 긁으면 부슬부슬 떨어지고, 한두 장이 들떠 있다
- 바닥 배수구 주변이 늘 축축하고 마르지 않는다
- 문틀 아래쪽 나무가 부풀어 있다
이 네 가지는 마감의 문제가 아니라 방수의 문제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다른 욕실을 먼저 손대고 이쪽을 미루면,
나중에 아랫집 복구비까지 얹혀서 돌아옵니다.
둘 다 멀쩡하다면, 이 순서로 봅니다
누수 징후가 없다면 그때는 생활 쪽으로 판단합니다.
| 보는 항목 | 공용 욕실 | 안방 욕실 |
|---|---|---|
| 쓰는 횟수 | 대개 더 많음 | 부부만 사용 |
| 손님이 보는 곳 | 여기 | 거의 없음 |
| 환기창 | 있는 집이 많음 | 없는 경우가 흔함 |
| 면적 | 샤워 칸 넣을 여유가 있는 편 | 좁아서 선택지가 적음 |
| 곰팡이 | 관리하면 덜함 | 창이 없으면 잘 생김 |
가족이 다 같이 쓰고 손님도 쓰는 곳은 공용 욕실입니다. 한 곳만 하신다면 공용 욕실을 권해 드리는 편입니다.
다만 안방 욕실에 환기창이 없고 곰팡이가 계속 올라오는 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건 닦아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환기 경로를 다시 잡아야 하는 문제라서, 공사 때가 아니면 손대기가 어렵습니다.

따로 할 때와 같이 할 때, 뭐가 다른가
두 곳을 같이 하면 두 배가 들지는 않습니다. 겹치는 항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 철거와 폐기물 처리 — 한 번에 묶으면 차량과 인건비가 줄어듭니다
- 방수 공정 — 양생 시간을 함께 쓰니 일정이 겹칩니다
- 타일 자재 — 한 박스 단위로 사서 손실이 덜합니다
- 설비 기사 출장 — 한 번 오시면 두 곳을 봅니다
반대로 줄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변기·세면대·수전 같은 기구값은 그대로 두 세트입니다. 그래서 "같이 하면 많이 싸지나요?"라는 질문에는 반값까지는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욕실 한 곳만 하면 철거부터 마무리까지 보통 4~5일, 두 곳을 같이 하면 6~8일 안팎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수 양생에 하루 이상을 비워 둬야 해서, 일정을 더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거주 중이시라면 두 곳을 한꺼번에 막지 않고 순서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나중에 하실 거라면 지금 해 두면 좋은 것
한쪽을 미루기로 정하셨다면, 그 욕실도 공사 기간 중에 손을 조금 봐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따로 부르면 출장이 한 번 더 생기기 때문입니다.
- 줄눈 보수 — 들뜬 자리만 긁어내고 다시 채웁니다
- 실리콘 재시공 — 욕조와 세면대 둘레가 가장 먼저 검어집니다
- 환풍기 교체 — 소리만 크고 안 빨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전 교체 — 기구 중에서는 손이 가장 적게 가는 쪽입니다
※ 위 네 가지는 타일을 뜯지 않고 하는 작업이라, 나중에 전체 공사를 하셔도 크게 아깝지 않습니다.
현장을 봐야 갈리는 부분
경주 쪽 오래된 단지는 욕실 천장을 열어 보면 배관 상태가 집집마다 다릅니다. 같은 동, 같은 평형인데 윗세대가 이미 공사를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손볼 범위가 달라집니다.
사진만 보고 "여기부터 하세요"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천장 점검구를 열어 보면 대개 십 분 안에 판단이 섭니다. 가까운 지역이면 보러 가는 것은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010-6666-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