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고침 인테리어 김진국입니다.
영천 완산동·문외동 쪽에는 1990년대에 지은 복도식 아파트가 아직 많습니다. 한 층에 여러 세대가 긴 복도를 따라 늘어선 그 구조입니다.
이런 집에서 계단식 아파트와 똑같이 견적을 짜면 어긋납니다. 구조가 만들어 내는 불편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다른가
| 항목 | 복도식 | 계단식 |
|---|---|---|
| 현관 앞 | 바깥 공기와 맞닿음 | 실내 계단참 |
| 통풍 | 앞뒤 맞통풍이 어려움 | 앞뒤로 트임 |
| 세대 모양 | 폭이 좁고 길쭉함 | 정사각에 가까움 |
| 복도쪽 방 | 사생활·소음 문제 | 해당 없음 |
| 난방 | 현관쪽이 유독 참 | 비교적 고름 |
정리하면 복도식에서 손봐야 할 곳은 현관 주변과 복도쪽 방입니다. 거실과 주방은 계단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관문이 결로의 출발점입니다
겨울에 현관 안쪽 철문에 물방울이 맺히고, 그 아래 신발장 뒤에 곰팡이가 생기는 집이 있습니다. 복도식에서 흔한 일입니다. 문 바로 바깥이 바깥 공기라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집은 중문을 장식이 아니라 단열재로 봅니다. 현관과 거실 사이를 한 겹 끊어 주면 체감이 꽤 달라집니다.
복도식에서 중문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먼저 보는 항목입니다.
다만 세대 현관문 자체를 바꾸는 일은 관리사무소 규정에 걸리는 단지가 있습니다.
색과 형태를 통일해 둔 곳이 있어서, 결정 전에 한 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복도쪽 방을 어떻게 쓸지부터 정합니다
복도를 향한 창이 있는 방은 대개 이런 고민이 따라옵니다.
- 지나다니는 사람 소리가 들린다
- 커튼을 못 걷는다 — 결국 어두운 방이 된다
- 겨울에 유독 춥다
해결은 세 갈래입니다. 창을 손보거나, 용도를 바꾸거나, 둘 다 하거나입니다.
- 창 교체 — 복도쪽은 불투명 유리로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시선과 단열이 함께 잡힙니다
- 용도 변경 — 침실 대신 옷방이나 창고로 쓰면 어두운 점이 단점이 아니게 됩니다
- 벽 단열 — 복도와 맞닿은 벽은 사실상 외벽입니다. 안쪽 단열을 같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확장은 생각보다 폭이 좁습니다
복도식은 세대 폭 자체가 좁은 경우가 많습니다. 발코니를 확장해도 앞으로 늘어나는 깊이는 1m 안팎이라 면적은 늘어나는데 체감은 덜한 편입니다. 넓어지는 것보다 길어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확장을 하면 외기와 닿는 면이 늘어납니다. 원래 현관쪽이 찬 집이라 난방이 더 고르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확장을 하실 거면 단열과 난방 배관을 같은 공사 안에서 같이 보셔야 합니다.
완산동 쪽 20~30년 된 단지는 세대마다 이미 한 번씩 손을 본 경우가 많습니다. 앞 세대가 어디까지 했느냐에 따라 뜯을 범위가 달라져서, 같은 평형이라도 견적이 수백만 원 차이가 납니다. 도면만 보고 금액을 말씀드리지 않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돈을 쓰는 순서
복도식에서 체감이 큰 순서로 적으면 대개 이렇게 됩니다.
- 현관 주변 — 중문, 신발장, 바닥
- 복도쪽 창과 벽
- 욕실 — 환기창이 없는 구조가 많습니다
- 주방
- 도배·바닥 전체
계단식이면 보통 거실과 주방이 위로 올라옵니다. 순서가 바뀌는 셈입니다.
영천·경산·경주 일대는 아직 복도식 단지가 꽤 남아 있습니다. 집 구조부터 보고 어디에 쓸지를 정하는 게 순서입니다. 현장을 보고 어디부터 하면 좋을지 정리해 드립니다. 010-6666-4807